잇따르는 전복사고 '사흘에 한번꼴'…해경, 풍랑 분석으로 사고 '원천 차단'
등록: 2025.12.06 오후 19:28
수정: 2025.12.06 오후 19:33
[앵커]
바람과 파도의 영향이 큰 바다 위에선 최근 4년사이 500건이 넘는 어선 전복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구조가 늦어지면 망망대해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하죠.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 해경이, 풍랑을 분석해 어선을 사전 대피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에 어선이 뒤집혔습니다. 선원들은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그제 저녁, 충남 태안군 천리포 해상에서 9.77톤급 꽃게잡이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4년간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침몰 사고는 544건.
사흘에 한번꼴인데, 기름값 등을 감당하기 위해 조업을 강행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해경이 피항 명령을 내리고는 있지만, 이행률은 높지 않습니다.
정창현 / 목포해양대 교수
"(피항 명령이) 안지켜지는 그런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사고에 동해 해경은 실시간 풍랑을 분석해 어선들을 안전해역으로 안내하는 사전 대피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바람이 거세지자 해경 함정이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15시까지 조업을 중단하고, 독도 인근해역으로 이동 및 대피…"
풍랑 경보가 내려지면 해경은 어선들을 상대적으로 파고가 적은 안전해역으로 대피시킵니다.
안전해역 주변 18㎞ 내에서 대기하며 사고 대응력을 높입니다.
김성종 / 동해해경청장
"(해역은)국토 면적의 1.8배 크기로 넓어서 사고 발생 시 구조 인력이 현장 도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경비함정을 전진 배치하는 겁니다."
동해 해경은 지난해 10월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인근 해역에서 단 한차례의 어선 전복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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