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축구를 ‘사커’가 아닌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풋볼’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세상은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스포츠를 담을 만큼 크지 않다”라며 “미국에서 축구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면, ‘사커’다. ‘풋볼’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것과 충돌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면, 이 스포츠가 ‘풋볼’이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며 “엔에프엘(NFL)에 대해 다른 이름을 고안해야 한다.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청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축구 대 사커’ 논쟁은 전 세계 팬들을 양분해 온 해묵은 주제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축구를 ‘풋볼’이라고 부르지만, 미국은 ‘사커’라는 용어를 고수하고 있다.
‘풋볼’이라는 용어는 미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를 지칭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사커’는 영국에서 유래한 용어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는 ‘풋볼’을 ‘럭비 풋볼’과 구별하기 위해 ‘어소시에이션 풋볼’로도 부른다. 럭비 풋볼 선수들을 약어로 ‘러거스’(ruggers), ‘어소시에이션 풋볼’ 선수들을 ‘사커스(soccers)’로 부르기 시작했으나 이 용어는 곧 사라졌다.
북미에서는 ‘그리드아이언 풋볼’이라는 스포츠가 ‘어소시에이션 풋볼’이 전파되기 훨씬 전부터 인기가 많았다.
팬들은 ‘그리드아이언’을 빼고 ‘풋볼’로 부르곤 했다. ‘풋볼’이 다른 종목에 선점되자 축구는 ‘사커’로 불리게 됐다.
‘사커’라는 이름은 1900년대 후반에야 공식화됐다.
미국 풋볼 협회(United States Football Association)는 1945년 미국 사커 풋볼 협회(United States Soccer Football Association)가 되었다가, 1974년 최종적으로 미국 사커 연맹(United States Soccer Federation)으로 정착했다.
엔에프엘은 1922년부터 현재의 이름을 유지해 왔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