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년범 출신 의혹이 불거진 배우 조진웅 씨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미성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냐는 논란도 있습니다만, 당장 방송가에서는 조씨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우 조진웅이 미성년 시절의 잘못을 사실상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조진웅은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것이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진웅이 출연한 작품들은 그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지난 8월 이미 촬영을 마친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은 조진웅의 분량을 모두 삭제하거나 새로운 배우를 투입해 다시 찍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보니 방송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제작진은 현재 OTT 유통 계약과 해외 판매 문제 등을 두고 대책 회의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은 SBS 4부작 다큐 '갱단과의 전쟁'도 해설자를 교체하고 지난 방송분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방송가에선 조진웅이 이번 논란으로 책임져야 할 위약금만 최소 수십 억원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공식 데뷔한 조진웅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과 '명량', 드라마 '시그널'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키웠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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