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언주 "섣부른 옹호 2차 가해 낳을 수 있어" 쓴소리…野, 윤리특위에 장경태 제소
등록: 2025.12.08 오후 21:17
수정: 2025.12.08 오후 21:23
[앵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2차 가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도부에서 당내 옹호 목소리에 대한 비판이 처음 나왔습니다. 장 의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식구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며 장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황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오늘 저녁 SNS에 올린 글입니다.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성범죄의 경우 가해자에 대한 섣부른 옹호는 2차 가해를 낳을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약자를 범죄의 위험과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공당의 책무라고도 했습니다.
장경태 의원 성추행 의혹을 염두에 둔 걸로 풀이되는데, 민주당 지도부에서 장 의원 사건 관련 '2차 가해'에 대한 우려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장경태 의원 의혹 관련 말씀도 없으셨나요?) 네 오늘은 정책의총이어서 법안들에 대해서만 논의를 했고요."
장 의원 스스로 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당에서도 정서적으로 피로감이 크다"며 "탈당을 하거나 적어도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 소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장 의원은 오늘도 법사위 회의에 참석한 뒤 처리한 법안들을 소개하며 투명한 사법절차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장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며 국회 윤리특위 첫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명옥 / 국민의힘 의원
"(무고죄 맞고소는) 후안무치이고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피해자에 대해서 사과하고 수사에도 임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경찰은 장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2차 가해'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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