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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표 구하기 쉬워지려나…KTX·SRT, 내년부터 순차 통합

  • 등록: 2025.12.08 오후 21:38

  • 수정: 2025.12.08 오후 22:01

[앵커]
10년 넘게 분리 운영됐던 KTX와 SRT가 내년부터 통합됩니다. 좌석이 늘어나면서 기차 표 구하기가 수월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른 우려는 없을지,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열차로 강남과 지방을 잇는 SRT 수서역.

도심 접근성이 좋아 수요가 많지만, 평일에도 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무길 / 경북 김천시
"한 달 전부터 예약이 가능한데 예약을 (시도)하면 예약이 안 된다고 자리가 없어서. 하늘의 별 따기 정도."

최원석 / 부산 금정구
"목요일 금요일 이때는 표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20~30분 정도 새로고침해서 찾고…"

KTX는 하루 20만석인데 반해 SRT는 4분의 1 수준인 5만 5천석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내년 3월부터 KTX와 SRT를 통합하기로 한 것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먼저 내년 3월에는 이 곳 수서역에 400석 정도인 SRT보다 좌석 수가 2배 넘게 많은 KTX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코레일 노조는 열차 운행 효율화를 통해 하루 좌석이 1만 6천석 정도 늘어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시스템도 통합합니다.

두 회사가 통합되면 하나의 앱에서 KTX와 SRT의 결제, 발권이 가능하고 다른 열차로 환승시 요금 할인도 받을 수 있게됩니다.

윤진환 /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일반 열차 환승 시 요금 할인을 도입하고,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에는 취소 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중복 비용을 줄여 KTX 요금을 10% 정도 낮추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고속철도가 독점구조로 바뀌면서 장기적으로는 요금이 오를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고속철도 요금은 14년째 동결돼 있습니다.

철도 파업시에 대체제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꼽힙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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