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매 카르텔 간 충돌이 격화하는 에콰도르와 멕시코에서 잇따라 강력 사건이 발생해 이틀 새 2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에콰도르 교정청(SNAI)은 8일(현지시간) “7일 마찰라 교도소 인근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한 뒤 교도소 내부에서 수감자 1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폭발은 교도소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으며, 현지 수사기관은 드론으로 운반된 폭발물이 교도관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마찰라 교도소는 최근 수개월 간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반복된 곳이다. 지난달에는 무장 폭동으로 31명의 수감자가 사망했고, 9월에도 교도관 1명을 포함해 14명이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에콰도르 교도소 폭동으로 숨진 사람은 최소 663명에 이른다. 교도소가 사실상 마약 조직의 운영 거점으로 변질되면서 노보아 정부는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식의 강경 대응 정책을 추진 중이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에서도 지난 6일 차량 폭발로 경찰관 4명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다. 사건을 두고 공권력을 겨냥한 테러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폭발물이 어떻게 반입됐는지 등 사건 경위 전반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지이자 전략적 물류 요충지인 미초아칸 지역은 카르텔 간 영향력 다툼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카르텔에 강경 대응을 선언했던 우루아판 시장이 피격 사망하면서 치안 불안에 대한 시민 시위가 수도 멕시코시티까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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