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의 외로움이 점점 커지는 듯 합니다. 지난해 1인 가구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세 집 건너 한 집이 '나 혼자' 사는 셈인데, 독립의 의미도 있겠습니다만, 이면에 담긴 삶은 또 어떤 게 있을지요?
송병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한 쪽방촌입니다. 나홀로 사는 김종대 어르신은 폐품을 주우며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팍팍한 살림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고립감입니다.
몸이 아파도 물 한 잔 떠다 줄 사람조차 없는 현실이 가장 서럽습니다.
김종대 / 1인 가구
"가정이 뿔뿔이 흩어져가지고, 사랑을 못 받아가지고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홀로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 5000가구.
처음 800만 가구를 넘었고, 전체 가구의 36%를 차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고령화입니다.
1인 가구 중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많았고, 29세 이하 청년층과 6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1인 가구 절반 정도가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며 사회적 고립감을 드러냈습니다.
경제적 여건도 팍팍해 절반은 1년에 3000만 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가구 중 7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일 정돕니다.
나홀로 사는 청년 세대는 씀씀이가 걱정입니다.
임현서 / 직장인 1인 가구
"혼자 올라왔다 보니까 친구들도 많이 없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혼자 배달도 자주 시켜 먹는 것 같고 그래서 경제적으로 좀 부담이 돼요."
외로움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세계 보건기구 WHO의 조사결과도 나온 만큼,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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