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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잡겠다더니…토허제 이후 거래 늘고 신고가 '속출'

  • 등록: 2025.12.09 오후 21:41

  • 수정: 2025.12.09 오후 21:48

[앵커]
정부는 지난 10월 서울 집값, 특히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초강도 대출 규제에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습니다. 집값이 내려갈 걸 기대했을텐데, 정부 대책 이후 오히려 강남 3구 등 핵심지는 신고가가 속출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정부가 규제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부동산이 들썩이는게 무슨 이유인지,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이 추진 중인 서울 강남의 40년된 아파트 단지.

정부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은 2억 원 밖에 나오지 않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실거주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지난달 전용 127제곱미터형이 56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8월에 비해 3억 원이 뛴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돈 있으신 분들은 '어차피 내버려두면 몇 년 있다 또 오른다'… 금 같이 생각을 해요."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약 한 달 간 서울 아파트값은 1.75% 오르는데 그쳤지만,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평균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거래량도 서울 전체는 80% 넘게 줄었지만, 이 지역들은 오히려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업계에선 '규제의 역설'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이 되면서 현금 부자들이 오히려 핵심 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구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은선 /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
"대출 규제에 영향을 덜 받는 고자산층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히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집중되는…"

정부 규제가 강남 집값만 자극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강남 불패 신화'만 재확인시켜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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