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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상대 '계엄령 놀이' 한 양양군 7급 공무원 구속 송치

  • 등록: 2025.12.10 오후 12:22

  • 수정: 2025.12.10 오후 12:49

환경미화원 상대 갑질 의혹을 받는 강원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씨가 지난 5일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미화원 상대 갑질 의혹을 받는 강원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씨가 지난 5일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미화원들을 상대로 폭행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은 양양군청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10일 강요와 상습 폭행, 상습 협박, 모욕 혐의로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해당 공무원은 지휘 관계에 있던 20대 환경미화원 3명을 상대로 일명 '계엄령 놀이'를 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특정 색상 속옷까지 착용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자신이 투자한 주식이 하락하자 피해자들에게 자신과 같은 주식을 사도록 강요하는가 하면, "제물을 바쳐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이불을 덮어씌운 뒤 멍석말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25일 해당 공무원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양양군청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논란이 일자 양양군은 해당 공무원을 직위 해제하고,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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