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수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 장관은 조금전 귀국 회견에서 불법 금품 수수는없었지만 직을 내려놓고 당당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통일교 의혹에 대해 오늘 입장을 낼 예정입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 출장에서 귀국한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단연코 없었다면서도,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전재수 / 해양수산부 장관
"확실하게 밝히는 데 있어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처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 장관의 금품 수수 의혹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의 특검 조사 진술에서 나왔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전 장관에게 "현금 4000만 원과 명품 시계 2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교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건설 청탁을 위해 금품을 건넸다는 구체적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역시 통일교 금품 제공 의혹이 제기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자신의 인격을 믿어달라'며 오늘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과거 윤 전 본부장과 접촉했단 의혹에, "2022년 초 북한 문제와 관련해 면담을 요청해와 한 차례 만났을 뿐 이후 어떠한 교류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관련 인사들을 향해 "떳떳하면 수사를 받으며 된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입장을 밝히라고도 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학자 총재를 예방하여 큰절을 올린 적 있는지, 윤영호 본부장에게 한학자 총재 예방을 직접 요청한 바가 있는지 국민께 답하시기를 바랍니다."
특검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이들에게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수사보고서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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