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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가발에 목선 타고 '노벨상' 오슬로 도착…美 F-18 엄호

  • 등록: 2025.12.12 오전 08:16

  • 수정: 2025.12.12 오전 08:24

[앵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노벨상 시상식이 하루 지난 뒤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습니다. 마두로 정권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가발에 목선을 타고 미군 전투기의 엄호까지 받으면서 영화처럼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변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호텔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밝게 웃으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노벨평화상 수상자
"오슬로에 온 것이 의미 깊습니다. 국제사회에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려야 합니다"

마두로 정권의 체포 위협과 출국 금지령 속에서도 베네수엘라 은신처에서 시상식장까지 극비리에 이동한 마차도의 탈출 과정은 첩보영화 같았습니다.

현지시간 8일 가발을 쓰고 은신처를 나와 군 검문소 10곳을 통과했고, 이후 목선을 타고 카브리해를 건너 네덜란드령 퀴라소로 향했습니다.

가까스로 미국 메인주까지 도착한 다음 노벨시상식이 열리는 노르웨이 오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 과정엔 비밀 네트워크가 관여했고 미군은 F-18 전투기까지 투입해 마차도를 호위했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노벨평화상 수상자
"탈출 과정엔 미국 정부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벨상 시상식이 하루 지난 뒤 도착한 탓에 마차도의 딸이 대신 수상했습니다.

한때 시상식장 앞에선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공격을 지지하는 마차도가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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