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트럼프, G7 대신 중국·러시아 포함된 C5 창설 검토"

  • 등록: 2025.12.12 오후 15:34

  • 수정: 2025.12.12 오후 15: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기존의 주요 7개국(G7) 체제 대신 중국, 러시아가 포함된 '핵심 5개국'(Core 5·C5)으로 불리는 강대국 회의체의 창설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2025년 국가안보전략(NSS)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공개 버전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2025년 NSS의 다른 버전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 버전에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포함된 기존 G7 대신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일본으로 구성된 C5의 설립 구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구성된 G7과 달리 C5 참여국은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있는 러시아를 제외하면 모두 비유럽권이자 인구 1억 명이 넘는 국가들이다.

디펜스원은 "G7의 요건인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제약을 벗어난 새로운 강대국 연합체를 창설하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5 회의의 첫 의제로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중동 안보가 선정됐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G7에 러시아를 복귀시키고 중국을 참여시켜 G8, G9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초 G7에 합류해 G8을 구성했던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한 이후 쫓겨난 바 있다.

디펜스원은 또한 NSS의 또 다른 버전에는 미국이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등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비슷한 정책을 펴는 정부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도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우파 정부들이 들어선 국가들이다.

폴리티코는 "미국 주도로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C5를 구성해 전통적 적대국을 한데 모으고 기존 G7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라면서 '다소 터무니없는 발상'이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잘 들어맞는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다만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어떠한 대안·비공개·기밀 버전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투명하며 단 하나의 NSS에 서명했다"고 반박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