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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새만금개발, 애매하게 갈 일 아냐…주권자에 헛된 희망 줘선 안 돼"

  • 등록: 2025.12.12 오후 17:02

  • 수정: 2025.12.12 오후 17:04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올해 착공 34년 째인 새만금 개발 사업에 대해 "애매모호한 상태로 계속 갈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에서 "실현 불가능한 민자 유치를 통해 한다고 해놨는데, 민자로 매립해 들어올 기업이 어디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에게 새만금 개발 매립 조성 비용을 물었다.

김 청장이 2011년 계획 기준 "7~8조 원"이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실무진을 찾으며 "지금은 얼마냐"고 재차 따져 물었다.

조홍남 개발청 차장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기본계획에선 민자로 유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새만금개발청은 2050년까지 새만금 용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40%가량 만이 매립이 완료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매립해야 할 것이 최초 목표 대비 60%가 남았다는 것이냐"며 "30년 동안 한 게 겨우 전체 예정 면적의 40%"라고 지적했다.

자료를 봐도 어디에 얼마를 개발해 예산을 어떻게 조성할 지가 불분명하다며, "지금이라도 현실적으로 확정을 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이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전북도민 기대치는 높은데 실제론 거의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거나 하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정치적으로 비난받을 것 같으니 애매모호하게 다 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상태 아니냐"며 "그러니 계산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어떻게 하냐.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후다닥 해치워야 한다. 할 듯 말 듯으로 또 20~30년을 이렇게 갈 수는 없지 않냐"고 했다.

김 청장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을 빨리 확정 지어 속도감 있게 진행시켜 나가자는 것"이라고 했고, 이 대통령은 "그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표가 중요하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권자에게 헛된 희망을 주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 청장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 전북 군산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패한 뒤 이재명정부 초대 새만금개발청장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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