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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외출 모드' 도움 되나?…난방비 아끼려면

  • 등록: 2025.12.12 오후 21:35

  • 수정: 2025.12.12 오후 21:40

[앵커]
이제 정말 본격적인 겨울이 왔습니다. 난방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죠.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신유만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신 기자, 집 밖에 나갈 때 외출 모드를 해두는 분들도 많은데, 이렇게 하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나요?

[기자]
외출 모드가 유지시켜 주는 온도는 섭씨 8도에서 10도 정돕니다. 동파 방지 정도의 기능만 한다고 봐야 합니다. 난방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황은 실내 온도를 갑자기 많이 끌어올릴 땝니다. 외출 모드 후에 10도에서 갑자기 20도로 온도를 올리려면 그만큼 난방비가 많이 들겠죠. 같은 논리로 아예 난방을 끄고 나가는 것도 권장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출퇴근 정도의 외출이라면 실내에 있을 때 대비 2~3도 정도 낮게 온도를 설정해두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난방을) 안 끄고 나가는 게 이제 도시가스 사용량이 더 적은 거죠. 외출을 좀 오래 하게 되면 외출 모드를 누르고 나가서 온도를 조금 낮게라도 유지를 하게 하는 게 낫고요."

[앵커]
그런데 추워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 집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나요?

[기자]
실내 설정 온도가 1도 낮아질 때마다 에너지 사용량이 7%씩 떨어지고, 월 난방비가 5000원 정도씩 절약됩니다. 내복과 양말을 착용하면 2~3도 정도 체감 온도가 올라 그만큼 설정 온도를 낮출 수 있고요, 창문틈을 에어캡, 일명 '뽁뽁이'나 문풍지로 차단하면 또 2~3도 정도 따뜻해집니다.

[앵커]
그런데 춥게 지내면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정부가 제안한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는 18도에서 20도입니다. 신생아나 고령의 어르신은 최대 23도까지도 권장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20도 이하로 지내면 건강에 오히려 좋다고 하는데요, 실내외 온도차가 너무 커서 추운 공기를 갑자기 접하게 되면 혈관과 관련된 치명적인 병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함승헌 /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이완돼 있던 혈관이 찬 공기를 맞아서 급격하게 수축을 하면서 혈압이 순간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심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같은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겨울철에는 특히 건조하잖아요. 가습기를 틀면 난방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까?

[기자]
네,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는데 가습기를 틀면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서 난방으로 데워진 공기가 고루 잘 퍼집니다. 또 물은 열기를 오래 간직해서 가습기를 틀어 두면 따뜻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폐 건강을 위해 반드시 제조사에서 안내하는 방식으로 세척하고 꼭 완전 건조 후 사용하셔야 합니다.

[앵커]
온도조절기에 '온돌난방 모드'가 있는 집들도 있더라고요. 이걸 켜면 어떻습니까?

[기자]
실내난방 혹은 실온 모드는 센서가 온도조절기가 있는 위치의 공기 온도를 측정해서 온도를 맞추는 방식입니다. 단열이 잘 되는 집에 적합합니다. 온돌난방은 바닥 밑에 흐르는 관 속의 온수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적정 온도는 40도에서 50도입니다. 상대적으로 외풍이 많이 들어오거나 바닥 생활을 많이 하는 집에서 쓰기 좋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도 신 기자가 설명한 방법들 참고하시고 겨울을 보내시면 될 듯합니다.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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