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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도 'Z세대 반란'에 정권 무너져…반정부 시위에 총리 사임

  • 등록: 2025.12.12 오후 21:45

  • 수정: 2025.12.12 오후 21:47

[앵커]
불가리아에서도 Z세대 청년들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결국 총리가 사임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부와 기득권에 분노한 Z세대의 시위는 아시아를 넘어서 갈수록 영토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의 의회 앞 광장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정부 퇴진을 촉구합니다.

"사퇴하라!"

내년 예산안에 담긴 사회보장 분담금 인상 계획에 반대한 건데 정부의 부패를 감추기 위한 세금 인상이란 주장입니다.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생인 이른바 Z세대가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게오르그 페트로프 / 대학생
"단지 예산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아닙니다. 정부의 무책임, 태만, 그리고 불가리아에 안겨준 수치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정부는 반발이 거세지자 이달 초 예산안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야당이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고 로센 젤랴스코프 총리는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로센 젤랴스코프 / 불가리아 총리 (11일)
"오늘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사임하겠습니다."

내년부터 예정된 유로화 도입 이후 물가 인상 우려도 민심을 자극했습니다.

엘리 마르티노바 / 교사
"거짓말에 속고, 가난해지고, 수많은 생명이 파괴되는 것을 보는 데 지쳤습니다"

지도층의 부패와 미래세대 짐 지우기에 분노한 Z세대 시위로 최근 네팔과 마다가스카르 등에서는 유혈 사태 끝에 정권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유럽에서도 처음 Z세대의 시위에 지도자가 물러나면서 전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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