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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편협한 인식 드러난 '오만방자한 업무보고'…李, 국정 운영 능력부터 보여야"

  • 등록: 2025.12.13 오후 12:09

  • 수정: 2025.12.13 오후 12:1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은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두고 "편협한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오만방자한 업무보고'"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을 점검하고 내년을 논의해야 할 부처 업무보고를 '갈라치기'와 '권력 과시의 정치 무대'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종편채널을 향한 '노골적인 통제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언론'이라며 대통령실에 출입시킨 사람의 입에서 방송 편향성이나 중립성 훼손, 품격이란 단어가 나온 것 자체가 이미 코미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낯 뜨거운 명비어천가를 부르고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지 않는다면, 편파적이고 유튜브라고 폄하하는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편협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종편채널 죽이기에 나선 것은 결국 입맛에 맞는 매체만 남겨 '사실상의 정권 선전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독재 정권의 전형적인 행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을 두고 "쌍욕을 입에 담던 시절의 저급함과 '니 편, 내 편 편가르기'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정 점검이라기보다 '공개적인 모욕주기'에 가까웠다"며 "'참 말이 기십니다'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못 하고 있는 느낌'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세요?' 등 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생중계되는 공식 업무 보고에서 쏟아낸 발언들은 하나같이 가관이다. 과연 일국의 대통령이 보여야 할 품격과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환율·고물가에 신음하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패로 살 집조차 구하지 못하는 국민의 고통은 전임 정부 인사를 공개적으로 망신 준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며 "언론 통제와 전임 정부 인사 몰아내기에 앞서, 민생과 국가 현안을 책임있게 해결하는 국정운영 능력부터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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