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남성이 구속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살인 혐의로 청구된 5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원은 50대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지난 11일 오후 8시 10분쯤 강원 원주시 명륜동의 한 식당에서 50대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술을 마시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지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식당에서 2㎞ 정도 떨어진 흉기를 구매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 주인이 신고하자 피의자는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나, 택시 기사의 신고로 20여 분만에 긴급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이 나를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함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