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친명 강득구, 최고위원 출마…鄭측 "정청래는 장판교의 장비"

  • 등록: 2025.12.13 오후 18:20

더불어민주당의 내달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사실상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결 구도가 됐다는 평가에 대해 정 대표는 "민주당 분열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엎으려는 의도적 갈라치기"로 보고 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13일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청래만큼 이재명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는 것이 정 대표의 생각이라면서 "(정 대표는) 다른 비판과 비난은 다 감내할 수 있는데 '친명·친청' 프레임만큼은 모욕적이라는 생각이고, 그런 갈라치기가 당내에서 있다면 그것은 해당 행위라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의 당직 인사, 개혁 속도전, 이른바 1인 1표제 추진 등에 대해 평가한 뒤 "당과 대표가 청산과 개혁을 이끌지 않는다면 그 분노의 화살이 향할 곳은 분명하다"며 "정 대표는 정부가 민생과 국격 회복, 경제성장과 외교·안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 밖의 모든 폭풍과 화살을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친청(친정청래)은 없고 친명만 있을 뿐이고 그 맨 앞에 장판교 장비처럼 정청래가 서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의 이런 글은 친명(친이재명)에서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과 친명계 원내외 모임인 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정 대표를 겨냥해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비판하며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친명계의 움직임에 대응해 정 대표측에서는 문정복 이성윤 의원이 선거에 도전키로 한 상황이다.

특히 문 의원은 전날 자신의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유 위원장 등을 겨냥해 "내가 나가서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다"고 말했으며 유 위원장은 "인격 모독성 발언"이라면서 반발하는 등 최고위원 보선을 계기로 명청대결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명계인 강득구 의원도 15일 기자회견 일정을 알리며 최고위원 선거 도전을 이날 공식화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