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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달러 밀반출' '환단고기 문헌' 업무보고 발언 논란…野 "李 편협한 인식, 권력 과시"

  • 등록: 2025.12.13 오후 19:09

  • 수정: 2025.12.13 오후 19:16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부처별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진행하면서 한 발언 등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관장을 다그치는 모습이 대통령의 품격에 맞냐는 논란부터 주류 역사학계에서 위서로 평가하는 환단고기를 가리켜 '문헌'이라고 언급한 것도 논란입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상대로 외화 밀반출 관련 질문을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어제)
"수만 달러를 가지고 나간다. 그런데 '책갈피에다 끼워 나가면 안 걸린다' 그런 주장이 있던데 그거 실제로 그래요?"

외화 밀반출은 세관의 주 업무인데, 이 사장이 답변을 머뭇거리자 이 대통령은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어제)
"거참 말이 기십니다.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지금 다른 데 가서 노세요?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네요."

국민의힘은 "이런 언사가 대통령이 보여야 할 품격과 태도냐"면서 편협한 인식으로 권력을 과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외화 밀반출 수법은 과거 쌍방울 임직원들이 대북송금 자금을 중국에 보내는 데 사용한 수법으로 알려져있는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자기 사건이니 잘 아는 것"이라고 했고, 나경원 의원도 "대북송금 공범 자백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업무보고 흠집내기"라고 지적하며, "생방송 업무보고는 국정 운영 방식의 근본적 전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주류 역사학계가 '위서'로 평가하고 있는 환단고기 언급도 논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교육부 업무보고 (어제)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에요?"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교육부 업무보고 (어제)
"많은 연구자들이 그 기록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논란을 벌이고 있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동북공정보다 더한 역사 환상을 국정에 끌어들이냐"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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