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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9명 안타까운 희생"…러시아 파병 공병부대 귀국 대대적 환영식

  • 등록: 2025.12.13 오후 19:29

  • 수정: 2025.12.13 오후 20:11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귀환한 공병 부대 환영식을 가졌습니다.

북한이 지뢰 제거 공병을 파병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인데, 어떤 의도인지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에서 돌아온 북한 군인들이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군인들을 껴안으며 격려하고, 주저 앉아 휠체어에 탄 부상 장병의 다리를 살펴보기도 합니다.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 러시아에 파병됐던 공병부대원들이 귀국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성대한 환영식을 열고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연대의 자랑찬 전투성과를 축하합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특수부대를 파병했고, 올해 6월엔 지뢰 제거를 위한 전투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추가로 보냈습니다.

북한이 공병 파병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인데, 김 위원장은 "5월 28일 조직된 연대가 8월 초에 출병했다"며 파병 기간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전사자 규모까지 공개하며, 김 위원장은 직접 추모의 벽에 묵념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의소리 / 김정은 연설 대독
"비록 9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지만 공병련대의 지휘관,병사들모두가 돌아와주어 감사한 마음을 재삼 표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지뢰밭을 주저없이 뛰어들어 승리의 진격로를 열었다"며 러시아 전투 현장의 위험성을 강조했는데, 파병 군인의 희생을 부각해 체제 결속을 다지고 러시아에게 동맹으로서 역할을 요구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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