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돈이 보이는 경제] 금·은·동 트리플 랠리…내년에도 이어질까?

  • 등록: 2025.12.13 오후 19:33

  • 수정: 2025.12.13 오후 20:41

[앵커]
최근 금과 은뿐 아니라 구리도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금과 은이 불경기에 몸값이 오르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면, 구리는 경기가 좋을 때 가격이 오르는 원자재여서, 금은동 가격이 다같이 오르는 건 이례적인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지 지금 투자해도 좋을지, 돈이 보이는 경제에서 노도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

1kg짜리 실버바 1개 가격이 개점 이래 처음으로 4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은값이 치솟자 구매 문의가 폭주하지만, 재고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한 3개월 정도 기다리셔야지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주문이 너무 많아서…."

국제 은값은 1년 사이 100% 넘게 올랐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률(61%)의 2배 정돕니다.

금값이 몇년새 치솟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은으로 수요가 쏠린 겁니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표인 구리도 1년 사이 30%가까이 오르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미국 경기가 견조하고, 최근 광산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구리 공급 부족이 심해진 영향입니다

최진영 / 대신증권 연구원
"과거에는 50톤 채굴하면 1톤 구리가 나왔다면, 지금은 180~190톤 채굴해야 1톤 나오거든요. 구리가 사실상 없는 거죠."

은과 구리는 각각 태양광 발전과 AI데이터센터 전력설비에 활용되면서 공급부족이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황병진 /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
"은 같은 경우에는 최근 5년 연속 공급 부족 상황을 겪고 있거든요. 또 구리 집전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승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원자재 ETF를 활용하면 금과 은, 구리 등 원자재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은동 모두 가격이 역사상 고점에 올라온 만큼 급등과 급락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투자 비중을 제한할 필요는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