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며칠동안 강한 폭우가 내려 건물이 통째로 떠내려가는 등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고, 주 정부는 유례 없는 위기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5m 육박하는 수위에 지붕만 빼고 물에 잠겼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수중 장비를 장착했습니다.
구조 헬기
"생존자 2명을 태우고 간 다음에 돌아와서 2명을 더 구조하겠습니다."
물살에 건물이 통째로 떠내려 가고, 고립된 차량 위로 구명조끼를 내려보냅니다.
현지시간 12일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서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시애틀에서 약 90㎞ 거리의 강이 범람하면서,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침수 피해 지역 주민
"(집은) 경미한 홍수는 견디도록 설계됐어요. 새벽 1시쯤 됐을 거예요. 강물이 넘쳐서 뒷마당까지 들어온 것 같아요."
흙탕물은 집 안까지 들이찼고, 도로를 집어삼켰습니다.
에리카 월렌 / 침수 차량 운전자
"멘붕이었죠. 물은 이미 (차 안에) 들어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슴 높이까지 쏟아져 들어왔어요."
동물들까지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저기에, 엘크가 지나가네."
캐나다 국경 수마스 검문소는 폐쇄됐고, 시애틀과 밴쿠버를 잇는 암트랙은 중단됐습니다.
워싱턴 주지사는 유례 없는 상황이라며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밥 퍼거슨 / 美 워싱턴 주지사
"하루이틀 만에 해결될 위기가 아닙니다. 수위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높아졌고, 상당 기간 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겁니다."
이번 폭우는 대기 중에 농축된 수증기가 긴 띠 모양으로 모여 비를 뿌리는 '대기천' 현상이 원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주에는 현지시간 내일 또다른 폭풍우가 예보됐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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