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금품제공 사건의 핵심 '키맨'인 윤영호 전 본부장의 태도 변화에 경찰과 특검이 난감해 졌습니다.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을 여러 차례 불러 입을 열게 해야 하는 입장이 됐고, 윤 전 본부장 진술을 토대로 1억 수수 혐의를 받는 권성동 의원을 재판에 넘긴 특검도 다음주 결심을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특검에게 사건을 넘겨 받은 다음 날인 지난 11일 윤영호 전 본부장을 3시간 가까이 구치소에서 면담하며 1차 조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금품 제공' 관련 증언은 확보하지 못해 다음주 추가 조사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윤 전 본부장이 지난 12일 재판에서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은 말 이 안된다"며 진술을 번복한만큼, 의혹을 입증할 '객관적 증거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경찰은 주말 내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 대한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을 염두에 두고 자료 검토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재수 / 전 해양수산부 장관 (지난 11일)
"불법적인 그 어떠한 금품 수수 전혀 없었다, 단연코 없었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 번복과 태도 변화로 김건희 특검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에게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의원의 결심 공판을 앞뒀는데, 진술 말고도 금품 제공 정황이 담긴 다이어리, 문자, 사진 등을 증거로 제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윤 전 본부장 측은 "제출된 사진 등도 위법 수집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내일 권 의원 재판에 다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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