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조기 퇴장' 메시에 인도팬들 난동…"100달러 냈는데 얼굴도 못 봐"

  • 등록: 2025.12.14 오후 19:33

  • 수정: 2025.12.14 오후 19:40

[앵커]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경기장 방문 행사가 아수라장으로 끝났습니다. 메시가 예상보다 일찍 경기장을 떠나자 비싼 입장권을 산 팬들이 격분한 겁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13일 인도 콜카타의 경기장,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손을 흔듭니다.

그런데 정치인들과 관계자들에게 겹겹이 둘러싸여 정작 메시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20분 만에 끝나고 메시가 나가자 경기장은 순식간에 폭동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팬들은 의자를 던지고 경기장으로 뛰어들며 분노했습니다.

쇼비트 차크라보르티 / 메시 팬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페널티킥도, 킥오프도 없었어요.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메시가 경기장을 방문해 인사만 하는 행사였지만 일부 입장권은 100달러가 넘었고 8만 관중이 찾았습니다.

메시의 경기장 방문에 앞서 시내에는 20미터가 넘는 메시 동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메시 팬
"우리는 무엇을 보러 온 겁니까? 벵골 사람들을 바보로 아는 것 같아요. 입장권이 19만원이 넘었습니다."

사태가 확산하자 인도 경찰은 주최 측 관계자를 체포해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지브 쿠마르 / 인도 서벵골주 경찰청장
"팬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입니다."

인도 팬들의 난동에도 메시는 곧바로 다른 도시로 이동해 투어를 이어갔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