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 탁구 대회를 총 결산하는 왕중 왕전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한국선수 최초로 혼합 복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승에서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가 뭉친 중국팀을 상대했지만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린스둥-콰이만 조를 만난 신유빈과 임종훈.
상대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5점 차이로 크게 내줬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게임부턴 구석과 몸쪽을 번갈아 찌르는 정교한 공격으로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세번째 게임은 9점 차 대승을 거뒀습니다.
승리를 눈앞에 둔 4게임 9대 9 상황, 중국의 드라이브 싸움을 정면에서 받아치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두 사람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임종훈 / 탁구 국가대표
"작전 그대로 흔들리지 말고 이어가자라고 하면서 흔들리지 않았던 게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습니다."
남녀 단식 1위가 뭉친 왕추친-쑨잉사와의 결승은 오히려 수월했습니다.
파리 올림픽과 도하 세계선수권 대회 준결승에서 만나 모두 졌지만 이번엔 3-0으로 가볍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결승 직전 쑨잉사가 여자 단식 경기를 기권할 정도의 발목 부상을 당하며 부진했는데, 마찬가지로 무릎 부상을 안고 대회에 출전했던 신유빈은 쑨잉사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저도 지금 마음이 아픈데 다 힘내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경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을 넘으며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두 사람은 내년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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