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옛 중심지였던 동인천역 일대가 재개발됩니다. 이를 위해 송현자유시장부터 철거에 들어갔는데요. 송현자유시장은 미군 부대에서 구한 군복이나 담배 등을 팔아 일명 ‘양키 시장’이라고도 불렸는데, 7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인천역 앞 우측으로 3층짜리 건물들이 빼곡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빛바랜 간판들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점포들의 흔적만 남았습니다.
이곳에 있던 230여 점포는 모두 비워진 상태인데요, 상인들은 인근 전통시장으로 이전했습니다.
인천시는 동인천역 일대 재개발을 위해 송현자유시장부터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새로운 관광과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이 일대의 지역이 완전 재개발되서…."
송현자유시장은 6.25 이후 형성됐는데, 미군 부대에서 나온 통조림과 군복, 담배 등을 팔아 일명 '양키 시장'으로 불렸습니다.
호인권 / 시장상인
"저희 어머님이 피난 나와서 보자기 깔고 거기다 물건을 놓고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거 이런거 가지고 팔고…."
1990년대까지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대형쇼핑몰이 등장하면서 활기를 잃었습니다.
평생을 시장에서 장사해온 상인들은 아쉬움이 큽니다.
신광철 / 송현자유시장 상인회장
"어르신들 연세가 다 75세부터 80세가 넘어가는 어르신들이 마지막 이곳에서 자신의 청춘을 바쳤던 곳이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도 있지만…."
용현자유시장을 포함한 동인천역 일대는 2029년까지 주거와 상업,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복합 도심으로 개발됩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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