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가 청와대로 집무실을 이전한 뒤에도 열린·낮은 경호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호처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 내·외곽 경호구역 재지정을 추진함에 있어 법적 기준과 안전성 검토를 바탕으로 필요한 범위 내 최소화해 설정했다"고 했다.

국가원수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국민의 일상과 편의를 존중하는 균형적 경호 철학을 바탕으로 하겠다는 취지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도 추진하겠다고 한다.

일례로 우려가 제기된 러너들의 청와대 주변 달리기, 속칭 '댕댕런'도 보장될 예정이다.

'댕댕런'은 광화문과 경복궁, 청와대 사잇길, 종로3가역 등을 달린 뒤 광화문으로 복귀하면 GPS 지도에 기록되는 러닝 코스 모양이 강아지와 닮아 붙은 이름이다.

청와대 인근 등산로도 그대로 개방된다.

경호처는 청와대로 접근 가능한 5개 진입로에 대한 검문소 명칭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일반 시민의 목적지를 확인하고 물품 검색을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원활한 교통 흐름 관리로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복궁역부터 청와대,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자율주행버스도 그대로 운행된다.

경호처는 3년 여간 청와대 전면 개방에 따른 발생 가능한 위협 요인도 제거하고 있따며, 도감청 탐지, 씽크홀 안전 점검, 현장 종합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황인권 경호처장은 "국민주권정부가 약속한 열린 경호·낮은 경호 원칙은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헀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은 오는 크리스마스쯤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