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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이어 뉴욕타임스도 "맞힐 수 있나요?"…수능 '불영어' 조명

  • 등록: 2025.12.15 오전 10:50

  • 수정: 2025.12.15 오전 10:53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난이도가 높았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문항들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직접 풀어보라며 온라인 퀴즈를 만들었다.

NYT는 13일(현지시간) '수능 불영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학 입학 시험은 힘들기로 악명이 높다"며 보도했다.

NYT는 "맞힐 수 있겠느냐"며 고난도 문항 4개를 제시하고 독자들에게 직접 풀어보라고도 했다.

'culturetainment'라는 합성어가 등장하는 24번,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시계가 반복적 자연현상을 이용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36번, 게임과 아바타와 가상공간에 관한 39번이다.

NYT는 영어 부분에서 최고점을 받은 응시자의 비율이 작년에는 6%였으나 올해는 3%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매년 수십 만명의 학생들이 8시간에 걸쳐 보는 수능은 한국의 수십 년 된 전통이며, 시험이 치러지는 시간대에는 수험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항공기 이착륙 금지, 공사 중단, 교통통제가 시행된다고 소개했다.

앞서 BBC 방송,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영국의 주요 언론매체들도 이번 수능 문항 일부를 제시하면서 학생들의 비판적 의견을 보도했다.

BBC는 12일(현지시간) 수능 영역 난이도를 두고 "악명 높게 어렵다(notoriously difficult)"고 평가하며, 논란이 됐던 34번과 39번 문제를 조명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수능 영어 시험을 "고대 문자를 해독하는 것 같다"고 했으며, 또 다른 학생들은 "미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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