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은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상계엄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을 때 김 여사와 심하게 싸웠으며 김 여사가 '당신 때문에 다 망쳤다'며 분노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영 특검보는 "비상계엄 당일 김건희를 보좌한 행정관, 방문한 성형외과 의사 등을 모두 조사했지만 김 여사가 계엄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지난해 8~11월 관저 모임에 참석한 군인들도 모두 조사했다"며 "하지만 개입을 증명할 어떤 증거나 진술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사법리스크' 무마가 비상계엄 선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특검보는 "리스크 해소를 권력 독점과 유지를 통해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여사를 가까이서 보좌했던 사람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심하게 싸웠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계엄을 선포했을 때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심하게 싸웠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당신 때문에 다 망쳤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진술은 본인(김 여사)이 생각한 게 많았는데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바람에 '다 망쳤다' '모든 게 망가졌다'며 분노했다는 취지였다고 박 특검보는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김 여사 간 관계에 관한 의혹에 대해선 "두 사람이 만난 정황 등이 발견된 바 없다"고 전했다.
무속인 '천공'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의 통화 내역 등에서 천공과 계엄을 논의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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