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남로당에 살해당한 故 박진경 대령 '유공자 취소' 검토 지시…'역사 논쟁' 재점화
등록: 2025.12.16 오전 08:02
수정: 2025.12.16 오전 08:11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 당시 진압 책임자였던 고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역사 논쟁이 다시 점화됐습니다.
강경 진압을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물이란 건데 박 대령이 실제 어떤 인물이었는지, 이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가보훈부는 지난달 4일 고 박진경 대령에게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습니다.
박 대령이 한국전쟁 당시 을지무공훈장을 받았기 때문에 별도 심의 없이 자동으로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는 게 보훈부의 설명이지만, 여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왔습니다.
4.3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책임자란 겁니다.
박찬식 / 민속자연사 박물관장
"박진경이 제주도에 와서 40일 동안에 5000여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진압 작전을 실시하다가"
이재명 대통령도 국가유공자 지정에 대한 취소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국방부는 더 나아가 유공자 지정의 근거가 된 무공훈장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령이 실제로 민간인에 대한 강경 진압을 지휘했는지를 두고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당시 소대장이었던 채명신 소위는 "박 대령은 제주도민을 구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하다 암살됐다"고 2003년 정부 공식 보고서에 증언했습니다.
보고서엔 "조선민족 전체를 위해서는 30만 도민을 희생시켜도 좋다고 했다"는 진술도 담겼습니다.
박 대령 부임 5일만에 남로당은 박 대령 암살 지령을 내렸고, 40여일 만에 남로당 소속 부하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지난 9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2'엔 박 대령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단 주장이 담겼습니다.
이승학 / 제주4.3진실규명도민연대
"너무나 왜곡됐어요. 제주 4.3 사건의 주인공은 남조선 노동당입니다."
박 대령 유족 측은 박 대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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