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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79세 아들이 100세 노모 살해…"이해된다" 동정론 확산

  • 등록: 2025.12.16 오후 14:36

일본에서 100세가 넘은 어머니를 홀로 돌보던 70대 아들이 모친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일각에서는 이를 안타까워하며 동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시간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와타베 마사토(79)는 도쿄 마치다 자택에서 100세 어머니의 입을 손으로 막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와타베는 119에 “어머니를 죽였다. 어머니를 돌보느라 너무 지쳤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구급대원 출동 당시 와타베는 침대에 누운 어머니의 옆에 서 있었다.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와타베는 10년 이상 어머니의 간병을 홀로 담당해 왔다.

한 이웃은 “그 집 아들은 늘 양손 가득 장을 봤다. 성인용 기저귀 같은 걸 들고 다니는 걸 보고 간병을 하고 있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와타베는 경찰에 자신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앞으로 어머니를 간병하는 것에 걱정이 많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 간병’이 늘어, 일본 후생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노노 간병 비율은 60%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상황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식의 반응과 함께 정부 복지 시스템의 한계, 요양 시설 대기 문제, 가족 내 간병 스트레스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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