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병부대가 내년 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다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러시아 측에서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경 지역 폭발물 제거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북한 공병부대가 몇 달 안에 쿠르스크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 지역 복구는 북한 공병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봄철을 목표로 쿠르스크 지역 재건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 공병부대는 올해 가을부터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일대에서 대규모 지뢰 제거 작전을 수행해왔다. 쿠르스크주 당국에 따르면 이 부대는 150만 개가 넘는 폭발물을 해체하고 약 4만2천400헥타르의 토지를 복원했다.
힌시테인 주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제528공병연대의 귀국을 직접 환영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쿠르스크 주정부는 북한 공병부대가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 기념 선물을 준비했고, 러시아군 훈장 수여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528공병연대는 지난 5월 창설돼 8월 러시아로 파병됐으며, 현지에서 러시아군 교관으로부터 현대식 폭발물 탐지 장비와 원격 조종 로봇 운용 교육을 받은 뒤 실전에 투입됐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지난 10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지뢰 제거를 위한 북한 공병부대 파병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쿠르스크 당국은 이번 협력을 기념하는 조형물 설치 계획도 밝혔다. 북한 공병부대의 재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러시아 비상사태부 소속 일류신 Il-76TD 수송기가 평양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돼 주목을 받고 있다.
NK뉴스는 해당 수송기가 최근 사망한 주북한 러시아대사의 유해를 모스크바로 이송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 병력이나 공병부대 이동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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