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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 업무보고 논란에 李 "넷플릭스보다 재밌다더라…모르면 모른다고 해라"

  • 등록: 2025.12.17 오전 07:38

  • 수정: 2025.12.17 오전 07:41

[앵커]
생중계 업무보고 2주째 이재명 대통령은 논란을 의식한 듯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기관장을 질타하는 듯한 장면은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산업통상부 등 업무보고가 예정돼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와 산하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다시 제가 한번 강조 드리면 여기는 시험 보는 자리는 아니고…. 그걸 다 못 외웠다고 누구도 질책하지 않습니다."

생중계 업무보고가 공직자들을 면박주거나 망신주기로 비쳐질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다만 상황 모면을 위한 허위 보고는 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환단고기 논란을 염두에 둔 듯한 말도 꺼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내가 뭐 말만 하면 꼬투리를 잡고 해서, 내가 전제를 달게 돼 말에. 내 이야기가 아니고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그 말이에요."

이 대통령은 또 업무보고가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보다 재밌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로 생중계 방식을 고집하겠단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저한테 메시지 요새 엄청 많이 옵니다. 최근에 이틀 했더니 '이것도 물어봐 주세요', '저것도 물어봐 주세요', 엄청 많아요. 요새 넷플릭스보다 더 재밌다는 설이 있던데."

이 대통령은 질문 공세를 쏟아냈습니다.

답변을 제대로 못하는 기관장을 질타하는 듯한 장면은 이번에도 나왔지만, 

이재명 대통령
"허참 저. 기소유예하고 집행유예하고 지금 구별을 못하잖아요."

윤두현 /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
"그렇게 해석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사실이지 뭘 그렇게 어렵게 얘기해요. (그런데…)됐어요."

지난주보단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별도 시스템을 만들어가지고 민원 처리를 했다고 하던데. 그 담당자가 누구에요? 아주 훌륭하게 잘 처리했어요. (감사합니다.) 박수쳐 주세요."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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