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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이재명 테마주…"탈모는 생존" 말 한마디에 줄줄이 '급등'

  • 등록: 2025.12.17 오후 21:25

  • 수정: 2025.12.17 오후 21:26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한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우리 증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루 아침에 급등하거나 급락합니다. 전문가들은 말만 믿고 정책 실현 가능성은 따져보지 않은 채 투자에 나서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탈모 치료를 건강보험에 적용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어제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예전엔) 미용이라고 봤는데 요즘은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요?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무한대로 해주는 게 재정적으로 너무 부담이 된다면 횟수 제한을 하든지, 총액 제한을 하든지"

이 대통령 발언 하루 만에 탈모 샴푸와 치료제를 만드는 업체들의 주가가 무더기로 급등했습니다.

특히 탈모 샴푸를 만드는 TS트릴리온, 탈모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이노진, 모발 이식 업체를 자회사 둔 메타랩스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이 대통령이 민간 카지노 규제 가능성을 언급하자

어제, 문체부 업무보고
"외국인 상대 도박장인데 이걸 민간에게 특정 개인에게 허가내주는 게 타당치 않다는 생각이고"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이 납기 지연 문제를 지적한 열차 제조업체 다원시스 주가는 이틀동안 30% 넘게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습니다.

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테마가 형성되고, 급락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에 편승하기 보다는 기업 실적을 보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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