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대타' 외국인 대표 "한국어 잘 몰라서"…고성만 오간 '맹탕 청문회'
등록: 2025.12.17 오후 21:28
수정: 2025.12.17 오후 21:31
[앵커]
오늘 국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는 예상대로 맹탕이었습니다. 김범석 의장을 포함한 핵심 증인들이 모두 불참했고, 새로 취임한 외국인 임시 대표는 한국어를 못한다며 핵심을 피해갔습니다. 전 쿠팡 대표와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회동을 두고도 여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참을 통보한 김범석 의장을 대신해 국회 청문회에 나선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김 의장을 향한 질타에 의례적인 답변만 반복합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범(김범석 의장)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해롤드 로저스 / 쿠팡 임시 대표
"제가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의장님을 비롯해서 저희 이사회와 정기적으로 계속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못한다며 동문서답을 이어가자 고성이 오갑니다.
조인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거기까지 됐어요. 됐다고요"
해롤드 로저스 / 쿠팡 임시 대표
"제가 답변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세요."
조인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이씨"
로저스 대표는 미국 증권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중대사고가 아니라며, 공시 의무는 없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고려해 오늘 공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보상에 대해선 내부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박대준 전 쿠팡 대표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호텔 회동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신성범 / 국민의힘 의원
"저는 김병기 의원님이 우리 증인으로 나오시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증인 신청을 해줄 것을 위원장님께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됐습니다."
"정쟁이잖아요."
"이게 무슨 정쟁이에요?"
로저스 대표는 한국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회가 요구한 자료는 대부분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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