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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탐지견, 한국이 최고"…동남아 넘어 유럽서도 러브콜

  • 등록: 2025.12.17 오후 21:36

  • 수정: 2025.12.17 오후 21:40

[앵커]
한국에 들어오는 마약을 적발하는 최일선에는 뛰어난 후각을 지닌 탐지견들이 있습니다. 워낙 뛰어난 활약을 보이다보니,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우리 탐지견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마약탐지견 훈련장을, 이나라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한 살된 리트리버 한 마리가 컨베이어 벨트 위를 바쁘게 뛰어다닙니다.

"오웬, 찾아!"

한 여행 가방 앞에서 한참 냄새를 맡더니 그 자리에 앉습니다.

"옳지! 굿보이!"

가방 안에는 코카인과 엑스터시 등 마약이 들어있습니다.

마약 탐지견 훈련 모습입니다.

훈련소는 이렇게 실제 공항 입국장처럼 꾸며져 있는데요, 탐지견들은 이곳에서 16주 동안 훈련을 받습니다.

안희찬 / 탐지견훈련센터 훈련교관
"메스암페타민, 필로폰 이런 (마약) 종류들로 훈련을 거쳐서 총 10가지로 지속적인 반복 숙달 학습으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 평가를 거쳐 현장에 배치된 탐지견들은 지난 5년 간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 4000여건의 10% 이상을 찾아냈습니다.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에 정박한 화물선에서 67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 2톤을 찾아낸 것도 마약 탐지견 '딜론'이었습니다.

"코카인 반응. 코카인 양성."

K-탐지견의 활약에 해외 국가들의 기증 요청도 줄을 잇습니다.

지난 2023년에 두 마리를 태국에 기증했고, 옛 유고연방의 소국 북마케도니아에도 리트리버 2마리를 보냈습니다.

관세청은 현재 국내 공항과 항만 등에 배치된 탐지견 40여마리를 2028년까지 150마리로 늘릴 계획입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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