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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핵잠, 호주처럼 美원자력법 예외 필요"…고위급 릴레이 회동

  • 등록: 2025.12.17 오후 21:40

  • 수정: 2025.12.17 오후 21:42

[앵커]
한미 관세협상 타결 때 더 눈길을 끌었던 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조가 생각보다 더뎌질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데,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난데 이어 관계부처와 2박3일간 연쇄 회동할 계획입니다. 한미 원자력 협정을 우회하는 별도 합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만큼 미 행정부가 협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백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미 무역협정 세부 내용 발표 한 달여 만에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았습니다.

위성락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현지시간 16일)
"정치적인 비중을 실어주려면 고위급 대화가 있는 게 좋겠다 싶고, 아무래도 대통령실이나 백악관이 관여를 해야지만 빨라지지 않겠는가"

특히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관련한 별도 협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원자력 협정이 핵물질의 군사적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핵추진 잠수함 연료를 도입하기 위해선 이를 우회하는 합의가 필요하단 겁니다.

'오커스'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호주를 예로 들었습니다.

위성락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현지시간 16일)
"호주의 경우는 미국의 원자력법의 91조에 따른 예외를 부여했고 그러려면 양자 간의 어떤 합의가 따로 필요합니다."

위 실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관련 협의체 구성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남은 이틀 간 원자력 분야를 담당하는 에너지부 장관과 백악관 실무진 등을 만나고 귀국길엔 유엔과도 접촉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절차,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핵 문제도 점접을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미국의 여러 동맹 중 한미관계가 괜찮은 분위기라고 보고 있지만, 미국 정부 내에선 한국에만 특혜를 주는 건 어렵다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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