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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EU도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우리는 '신차 70% 무공해' 고수

  • 등록: 2025.12.17 오후 21:42

  • 수정: 2025.12.17 오후 22:24

[앵커]
유럽연합이 내연차를 퇴출하고 전기차 중심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접었습니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로, 유럽 자동차산업이 위기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급진적인 친환경 정책이 현실의 벽에 부딪친 건데, 한국은 어떤 길을 가고 있을까요.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세계 친환경 정책을 주도해온 유럽연합이 2035년 신차의 배출 가스를 100% 금지하려던 법안을 90%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내연차나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계속 허용하기로 한 건 중국산 전기차 저가 공세에 유럽 자동차 업계가 생존 위기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보프케 훅스트라 / EU 기후 담당 집행위원
"하나의 변혁입니다. 이 전환 과정에서 중국은 전기차와 배터리를 포함한 핵심 기술 분야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경쟁하고 있고…"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10%대까지 올랐습니다.

안방을 중국에 내주는 사이 독일 완성차 3사의 영업이익은 4분의 1 토막 났고, 폭스바겐은 창사 88년 만에 독일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미국도 트럼프 2기 출범 후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등 내연차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추셉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올려잡으면서 2035년 무공해 신차 비중을 70%로 정했습니다.

김성환 /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지난달 10일)
"2030년까지는 신차 기준으로 전기 · 수소차를 40%, 2035년까지는 신차 기준으로 70%를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전기차 전환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우리 자동차 업계는 다소 시간을 벌었습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미국하고 EU쪽이 수정을 좀 했으니까요. (국내 자동차 업체는) 부담은 좀 덜게 되겠죠. 그렇지만 거기도 (전기차) 수요가 계속 늘어날 거거든요."

하지만 장기적으론 중국 전기차와 유럽 내연차 사이에서 자칫 낀 신세가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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