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등어' '없징어' 낳은 고환율…이창용 한은 총재 "내년 물가 환율이 변수"
등록: 2025.12.18 오전 08:05
수정: 2025.12.18 오전 08:10
[앵커]
환율이 연이틀 장중 1480원을 돌파했습니다. 1400원대는 넘는 고환율이 넉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물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고등어와 오징어는 값이 뛰고, 찾기도 어려워지면서 금등어, 없징어 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마트. 한 소비자가 노르웨이산 연어 가격을 확인하고는 선뜻 카트에 담지 못합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고등어와 오징어도 찾기 힘든데다 값도 비쌉니다.
'금등어', '없징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선 / 서울 용문동
"(수산물) 먹어야 되니까 안 살 수도 없고, 몇 개 담으면 예전엔 3~4만 원대 살 수 있었던 것을 이제 4~5만 원..."
지구 온난화와 고환율까지 겹쳐 소비자물가는 9월부터 석 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최근 물 가 상승률을 0.1%p 밀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내년 예상 물가 상승률은 2.1%.
하지만 환율이 지금처럼 1470원 안팎을 오가면 2.3%까지 튈 걸로 내다 봤습니다.
환율이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현재 환율 수준 을 말씀하셔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 그것도 적지 않은 면이 있고, 두 번째는 지금 환율이 이렇게 올라가게 되면 우리 내부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극렬하게 나뉘어집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금의 고환율을 과거 금융위기와 비교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다는 겁니다.
이 총재는 고환율의 원인을 서학개미 탓으로 돌렸다는 비판에 대해선 "수급 요인을 얘기한 것이지 특정 그룹을 탓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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