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 수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취업자도 크게 증가하며 외국인 고용 규모가 확대됐다.

국가데이터처는 18일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 인구가 169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3만 2,000명, 8.4% 증가한 수치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성별로는 남자가 98만 명으로 57.9%, 여자는 71만 3,000명으로 42.1%를 차지했다.

체류자격별로는 유학생과 영주 체류자를 중심으로 상주 외국인 인구가 늘었으며 국적별로는 베트남과 한국계 중국 국적 외국인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고용률은 65.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110만 9,000명으로 9만 9,000명 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는 제조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에서 두드러졌으며 유학생 2만 3,000명, 비전문취업 체류자 1만 8,000명이 증가했다. 비전문취업 체류자격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 취업이 허용된 외국인에게 부여되는 제도로, 외국인 고용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외국인 실업률은 6.4%로 전년 대비 0.7%p 상승했고, 실업자 수는 1만 5,000명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외국인 상주 인구와 고용 규모 확대가 유학생과 취업 목적 체류자의 증가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