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유명 베이글 카페를 둘러싸고 정부의 조사가 확대되고 있다. 노동당국의 근로감독에 이어 세무당국까지 조사에 나서면서 사안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을 서울 종로구에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LBM) 본사에 투입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사전 통지 없이 진행되는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로, 통상 5년마다 실시되고 사전 통보 절차가 있는 정기 세무조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혐의 등 중대 사안을 전담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국세청은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최근 20대 노동자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월 29일부터 본사와 전국 18개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근로시간 규정 위반과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앞서 2025년 7월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0대 노동자 정효원 씨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8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산업재해 신청 63건이 접수돼 모두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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