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를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의원들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1심 유죄가 뒤집힌 겁니다. 재판부는 핵심 증거였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가 위법한 증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종식 민주당 의원과 윤관석,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이 서울고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합니다.
윤관석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지지 모임에서 윤 전 의원이 다른 두 사람에게 각각 300만 원 돈 봉투를 전달했다고 봤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1심을 뒤집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녹음파일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이유입니다.
재판부는 "검사가 '관계없는 건 안 쓰니 제출해 달라'고 해 동의받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함께 기소됐던 이성만 전 무소속 의원도 같은 이유로 2심에서 무죄로 뒤집혔습니다.
사건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도 1심에서 돈봉투 살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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