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서 내린 뒤 '휘청'…연말 모임 뒤 귀가하다 넘어지며 차에 치여 사망
등록: 2025.12.18 오후 21:25
수정: 2025.12.18 오후 21:31
[앵커]
연말이면 술자리 모임이 많죠. 어젯밤 연말 모임을 마치고 집에 가던 70대 남성이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뒤 도로에 넘어지며 변을 당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11시가 넘은 시간.
택시에서 모자를 쓴 남성이 내립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리더니 그대로 뒤로 넘어집니다.
잠시 뒤 SUV가 도로에 쓰러진 남성을 칩니다.
이 사고로 남성은 숨졌습니다.
목격자
"(경찰차가 와서)음주 단속인 줄 알았는데, 사람이 여기서 치이고, 죽은 사건이라 놀랐어요."
경찰 조사 결과 숨진 70대 남성은 연말 모임을 마치고 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는)걸어 가려고 했던 것 같긴 해요. 거의 만취 상태였다고 하더라고요."
사고를 낸 20대 운전자는 "사람이 쓰러진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2월 충남 서산에서는 술에 취한 60대가 교차로에 쓰러져 있다 좌회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 연초에 도로에 넘어지거나 술에 취해 잠들 경우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고기동 /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인지 능력이라든지 운동 능력 같은 게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보다 훨씬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사고 확률이 높고…."
특히 도로나 인도가 얼어붙거나 눈이 쌓여 미끄러워서 넘어지기 쉽기 때문에 과음을 삼가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