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어 네이버·KT·삼성전자에 잇따라 폭파 협박…"작성자, 명의도용 추정"
등록: 2025.12.18 오후 21:28
수정: 2025.12.18 오후 21:59
[앵커]
최근에는 대기업을 겨냥한 허위 폭파 협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 KT에 삼성전자까지 피해를 봤습니다. 대규모 수색인력 투입으로 경찰력도 계속 낭비되고 있는데, 범인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카카오 본사.
경찰 특공대들이 건물쪽으로 급히 걸어갑니다.
119 소방대원들은 접근금지 안전띠를 주변에 설치합니다.
오전 8시 48분. 고객서비스센터 사이트에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그리고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글이 올라와 접근을 차단하고 수색에 나선 겁니다.
해당 기업의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관계자
"저희는 재택 공고를 오전에 한 상황이라서 리모트(원격) 근무로 전환을 한 상황이에요."
오전 11시 29분에는 "삼성전자 수원시 영통구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같은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또 이보다 앞선 10시 50분쯤에는 "분당 KT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협박이 들어왔다"는 KT의 신고도 접수되는 등 오늘 하루에만 3건의 허위 폭파 협박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해외에서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 3명은 다 실존 인물인가요?) 실존 인물도 있고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있죠. 학생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협박글이 올라온 건 오늘이 처음이 아닙니다.
카카오 관계자
"15일날 한 번 있었고, 어제 밤에 두번째로 또 있어서 야근하는 분들이 다 퇴근했었고."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면 5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공중협박죄를 적용하고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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