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내부순환로·북부간선로 지하화…오세훈 "강북 전성시대 열 것"

  • 등록: 2025.12.18 오후 21:30

  • 수정: 2025.12.18 오후 21:34

[앵커]
서울시가 상습 정체를 빚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없애고, 지하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여당에선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내부순환로 성북 구간.

평일 오후인데도 서대문과 마포로 이어지는 3개 차선에서 차량들이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이곳 내부순환로는 출퇴근시간이면 늘 차량이 몰려 평균 속도가 시속 34㎞에 불과합니다.

정체는 북부간선로까지 이어집니다.

인근 주민
"(지상으로) 들어오면서 신호등이 이제 안 맞으니까 거기서 못 들어오고 끼어들고, (교통 체증이) 장난 아니에요."

이에 서울시는 간선도로 기능을 잃은 두 도로를 모두 지하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35년까지 마포 성산나들목부터 중랑 신내나들목까지 20.5㎞ 구간과, 성북 하월곡분기점부터 성동 분기점까지 6.5㎞ 구간을 따라 각각 6개 차로의 지하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완공되면 출퇴근 시간대 차량 통행 속도가 두 배 가량 빨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낡은 고가는 철거하고 홍제천과 목동천을 복원하는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단순한 도로 개선이 아닌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기는 결정체 가장 중요한 변화가 되겠습니다."

시는 사업비로 4조6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내년에 강북전성시대 기획단을 만들어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식 등을 결정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같은 구상에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 의원은 "강북권의 표심을 사려고 다급하게 나선 모양새"라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