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까지 소환한 野 '친한계 징계' 논란…'공석' 윤리위원장 인선 난항
등록: 2025.12.18 오후 21:35
수정: 2025.12.18 오후 22:09
[앵커]
지난 8월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서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있던 김문수 전 장관이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현 장동혁 체제를 에둘러 비판했는데, 장 대표 측은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당내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서울 한 식당에 나란히 섰습니다.
김 전 장관이 건배사를 외친 뒤 소위 '러브샷'도 했습니다.
김문수 / 前 고용노동부 장관
"하나로 뭉쳐야지만 이기겠죠? 우리는! (하나다!)"
두 사람은 어젯밤 국민의힘 수도권 당협위원장 모임에서 대선 뒤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당의 귀한 보배인데, 자르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한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선 걸 겨냥한 걸로 해석됩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장 대표 측은 두 사람의 만남에 "현 지도부를 흔들기 위한 조직적 움직임 아니냐"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당무감사로 시작된 당 내홍은 윤리위원장 인선 뒤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에게 경징계인 '주의'를 결정한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이 물러난 가운데, 신임 윤리위원장이 한 전 대표 등 친한계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을 걸로 보입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윤리위원장을) 어떤 분을 모셔서 임명을 하느냐라는 걸 보면 당의 진로를 어떻게 잡고 있는 건지 한번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당 지도부가 윤리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걸로 알려진 가운데, 누가 맡느냐에 따라 갈등 상황이 새 국면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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