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경기 핵심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파트, 특히 오피스텔 시장은 여전히 온기가 돌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형 쇼핑몰을 끼고 있는 이른바 '슬세권' 단지의 몸값은 뛰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인지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400여 세대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파주의 한 주상복합 단지.
단지안에 카페와 음식점 등이 즐비한 대형 쇼핑몰이 지난 5일 문을 열면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송은환 / 경기도 파주
"다양하게 음식이 많으니까 식사도 하고 필요한 생활용품, 의류도 구입하고요. 근처에 이런 좋은 공간이 생겨서 좋죠."
쇼핑몰 2층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과 바로 연결돼있어,
그야말로 '슬리퍼'를 신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입니다.
쇼핑몰 개장과 함께 아파트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분양가보다 낮은 매물이 많았던 오피스텔도 바닥을 치고 오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A 공인중개사
"가격도 꺾이던데서 많이 좀 반등하는 추세고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물건이 없습니다."
대형 백화점 옆에 들어선 여의도의 한 신축 오피스텔도 고분양가 논란에도 2년만에 값이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오피스텔값이 이렇게 크게 오른 것은 이례적입니다.
서울 여의도 B 공인중개사
"(대형 백화점이) 입점을 하면서 젊은 친구들이 주말에 되게 많이 찾아오는 거죠. 그 앞에 있는 오피스텔이 분양가보다 '따블'이 올랐잖아요. 오피스텔이 그렇게 단기간에 오르기가 (어렵죠.)"
전문가들은 교통, 학군과 함께 쇼핑몰 등 편의시설이 아파트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말합니다.
권대중 / 한성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좌교수
"입지가 좋은 지역의 가격이 가장 비싸고요. 생활 편리성이, 쇼핑몰이나 스포츠센터나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있을 경우에 또 인기를 끄는…."
다만, 전문가들은 쇼핑몰 등이 계획돼있다는 것만으로 섣불리 투자해서 안되고 교통 등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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