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들이 올해 20억 달러, 우리돈 약 3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는 분석이 발표됐다.
미국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현지시간 18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가상화폐 업계 전체 탈취 규모는 34억 달러에 달했다.
북한 해커의 탈취액은 전체의 59%로 개인 지갑 침해를 제외한 서비스 침해 규모의 76%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액 규모는 지난해보다 51% 늘어, 가상화폐 보안에 있어 위협이 되는 국가로 북한이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액 누적 금액은 67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북한은 이렇게 탈취한 대부분의 가상화폐를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50만 달러 이하로 쪼개 이동시켜 자금 세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어 기반 지급보증서비스 등 중국어권 돈세탁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며, 탈취된 가상화폐는 약 45일 만에 세탁 과정이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국가 안보 정보 앤드루 피어만 체이널리시스 총괄은 블룸버그통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탈취가 북한의 자금 조달을 위한 수익 사업이 됐다며, 이를 통해 얻은 자금이 북한 정권과 대량살상 무기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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