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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넘은 '김상식 매직'...베트남, 올해 3관왕 새 역사

  • 등록: 2025.12.19 오후 21:44

  • 수정: 2025.12.19 오후 21:46

[앵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이 또 한번 '마법'을 부렸습니다. 베트남이 태국을 꺾고 동남아시안 게임 정상에 오르면서, 올해 동남아 3개 대회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건 '쌀딩크' 박항서 감독도 이루지 못한 성과입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남아의 맹주를 다투는 태국과 베트남의 결승 맞대결.

태국의 부루파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올립니다.

기세를 이어간 홈팀 태국은 역습 상황에서 중거리슛으로 다시 한 번 베트남의 골망을 가릅니다.

김상식의 베트남은 후반에 살아났습니다.

후반 4분 발빠른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응우옌 딘 박이 성공시켰고, 후반 15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놓친 공을 집어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결국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고, 5분 만에 베트남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태국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3-2 대역전 드라마를 쓴 베트남은 4년 만에, 이 대회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올해 1월 '동남아의 월드컵'이라는 미쓰비시컵을 시작으로 7월 아세안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이은 동남아 메이저대회 3개 연속 우승입니다.

'쌀딩크'라 불리는 박항서 감독도 이루지 못한 업적입니다.

김상식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25년 12월에 마무리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영웅이 된 김상식 감독은 헹가래를 받았고, 베트남 시내는 금성홍기를 흔드는 오토바이 행렬로 가득찼습니다.

K-축구의 동남아 성공 신화는 계속됩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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