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산타버스'가 시내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악성 민원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한 시민이,, '산타버스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민원을 전국적으로 넣고 있어 지자체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악성 민원일까요? 아니면 정당한 화재위험 경고일까요?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산타를 매단 버스가 거리를 달립니다.
내부도 알록달록 장식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006년 시작돼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이른바 '산타 버스'입니다.
김민수 / 산타 버스 기사
"차를 탈 적에 너무 기분이 좋다 그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매년 기사들이 개인 돈으로 진행해온 연말 이벤트지만, 올해는 지난 12일, 5대 모두 장식물을 떼야 했습니다.
최근 한 남성이 안전신문고에 "크리스마스 재료들이 불에 잘 붙게 생겼다"며, 운행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이 민원을 넣은 곳은 부산과 강원 등 모두 7곳으로, 부산 등 2곳은 장식 제거를, 강원 등 5곳은 화재 위험 점검 뒤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관련법은 내부 판넬 등 '내장재'에 불에 강한 소재를 쓰라고 정하고 있는데, 장식도 '내장재'인지, 실제 화재 위험성이 있는지 등에 대한 판단이 달랐던 겁니다.
강원도 정선시 관계자
"LED 등 같은 건 저희가 건전지로 사용하거든요. 소화기도 다 비치되어 있고…."
해당 민원을 넣은 남성은 과거 8000건이 넘는 악성 민원으로 2년 8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기도 했는데, 이 남성은 다른 지역에도 같은 민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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